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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we see, what we cannot control

Digital/Physical image for [tE12]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정기회원전 포스터 12th Korean Society of Typography (KST) Exhibition
Jul 21–Aug 4, 2017, InThePapergallery (Doosung Paper): 41, Saimdang-ro 23-gil, Seocho-gu, Seoul 06635







우리가 매일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무엇 일까 - 홈스크린. 대다수의 우리는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스크린을 들여다 보고싶은 욕망과 싸우고 있다. 알람이 울리지도 않은 핸드폰 스크린에서
무얼보고자 하는 것인지도 모른채 바라보고 또 바라본다. 기술이 제공하는 것은 점점 다양해지고 더
강한 중독성으로 다가온다. 헤어나오지 못하는 늪에서 허덕이고 그 지배성에 두려워하면서도, 이제는
너무 늦어버렸다는 변명으로 그의 편리성과 놀라움에 몸을 맡기고 있다.

이따금 예술도 그에 몸을 맡긴다. 코딩이라거나 툴의 특이성을 이용한다거나 하는 혹은 우연적 효과를 노리는 작업들은 이제 흔한 것이 되었다. 우리가 백퍼센트 제어하거나 예상할 수 없는 기술들도 있다. 이를테면 컨텐츠어웨어 툴과 같은 것들. 포토샵의 컨텐츠 어웨어 툴은 선택영역 주변부 픽셀의 정보를 읽어 예를 들어, 이미지의 일부를 삭제하고자할때 마치 그 빈자리에도 배경이 찍혔던 것처럼 그려 준다. 이는 프로그램/시스템의 계산값에 의한 것으로 어떤 이미지로 수정 될지 예상은 가능하지만 세부적 사항은 제어 불가능하다.

제어할 수 없는 것은 비단 스크린 중독(기술 중독)으로 비롯되는 욕망 뿐만은 아니다. 그림이나 글, 디지털 데이터화 가능한 모든 것은 (더 손쉬운)복제, 수정, 변형‹과 전용의 대상이 된다. 데이터를 다루는 방식의 용이성에 더해 서로 다른 분야간의 교류와 협력, 공동작업을 지향하는 분위기에 따라 작업물의 결과는 전능한 개인의 창조자가 세상에 내어놓는 것과는 다른 개념의 것이 되었다. 다시말해 작품의 결과를 하나의 창조자가 제어할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보는 것,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것 What we see and what we cannot control 은 이 세 가지 제어할 수 없는 지점을 요점으로한다. 선과 라이언은 포토샵의 컨텐츠 어웨어 툴을 이용해 각각 갤럭시 메인화면(홈)과 아이폰 메인화면을 해체한다-끊임없이 스크린을 바라보는 우리의 욕망과 컨텐츠 어웨어툴의 예상불가능한 지점. 이 후 효진은 라이언과 선으로부터 건네받은 두 파일을 뒤섞는 작업을 진행한다. 컨텐츠 어웨어 툴을 이용하라는 것 외에는 어떠한 제한도 없다. 그렇게 그녀는 선과 라이언이 예상할 수 없는 마지막 결과물을 보내오게 된다.